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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말하면 이번에도 내가 나를 무너뜨렸다.
    그걸 누구보다 내가 잘 안다.

    알고 있었고, 찝찝했고, 뻔히 이상하다는 신호도 느꼈다.
    그런데도 나는 마치 멈추지 못하는 기차처럼 그 방향으로 돌진했다.
    결과는?
    시간, 돈, 감정, 신뢰… 전부 무너졌다.
    그리고 내가 지켜야 했던 것까지 놓쳤다.

    이 일은 갑자기 터진 게 아니었다

    그 전부터 조금씩 무너지고 있었다.
    자취를 시작하면서 밤잠 없이 일하고, 피로가 쌓이고, 감정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저 “뭔가 해결돼야 해. 어떻게든…” 하는 생각만 앞섰다.

    그러다 결국 빠졌다.
    사람 얼굴도 모르고, 인증도 없고, 허술한 사이트였는데
    "혹시 이거라도 돈 될까?" 하는 희망 하나에
    몇 만 원 벌어봤다는 글들에 마음이 흔들렸고
    그 작은 수익 경험이 ‘더 해보자’는 착각을 만들었다.

    나는 왜 이 상황을 막지 못했을까?

    솔직히 말하면,
    그때 나는 너무 지쳐 있었고, 너무 외로웠고, 너무 급했다.

    논리보다 감정이, 조심보다 충동이 앞섰다.
    결국 나는 내가 지키고 싶었던 사람들,
    특히 가족의 신뢰마저 잃었다.
    이번에도 사고치지 말라던 그 말이,
    그저 지나가는 잔소리가 아니었단 걸 이제야 깨달았다.

    그런데도 나는 여기서 끝내고 싶지 않다

    나 자신이 미워졌던 순간이 정말 많았다.
    왜 나는 이렇게까지 해야 했을까. 왜 또 반복했을까.

    그런데 나는 이제 그 질문을 “자책”이 아니라 “성장”으로 바꾸고 싶다.
    그래서 이 글을 쓴다.
    반성문이 아니라 회복의 기록으로.

    나는 지금 이렇게 바꾸려 한다

    • 돈 앞에서 무너지는 감정을 ‘루틴’으로 제어하겠다
    • 24시간 판단 유예 시스템을 내 삶에 적용하겠다
    • 감정이 흔들릴 때는 ‘내가 지켜야 할 것 리스트’를 가장 먼저 보겠다
    • 내가 겪은 실수와 회복을 이렇게 블로그에 기록하며 다시는 같은 실수 반복하지 않겠다


    나는 실패했다. 하지만 다시 시작하고 있다.
    지금 내가 다시 쓰는 이 글들이,
    누군가에게도 작은 브레이크가 되길 바란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다시 나를 믿을 수 있는 순간까지
    조용히, 단단히 걸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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